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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서울 남산공원에 설립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간
서울시 중구 남산공원에 위치한 곳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2016년 조성된 공간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가 설립을 주도하고, 1만 9천 명의 시민이 모금에 참여했다. 해당 공간에는 '위안부' 피해자 247명의 성함과 증언이 새겨진 '대지의 눈'과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글귀가 새겨진 ‘세상의 배꼽’ 등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 조형물 기획과 제작에는 민중미술가 임옥상(73) 씨가 참여했다.

지난달 17일, 임옥상 씨가 10년 전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공간에 임씨의 작품을 존치하는 것은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자뿐만 아니라 시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 철거에 나섰다. 기억의 터 조성에 참여한 정의기억연대 등은 이를 두고 "개인의 조형물이 아닌 제작과 모금에 참여한 시민 1만 9천여 명의 집단 창작물로 봐야 한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서울시는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 2점을 철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철거된 자리에 대체 작품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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